내리막길에서 갑자기 브레이크가 안되는 원인! 베이퍼록 및 페이드 현상 대처 및 예방 요령

얼마 전 의령 한우산 도깨비숲(철쭉 설화원)에서 긴 내리막길을 내려오다 브레이크를 살~짝 밟아 봤는데 제동이 제대로되지 않는 싸~한 느낌이 들어서 있는 힘껏 풀 브레이크를 했습니다.

속도는 조금 줄었으나 그래도 멈추지 않고 조금씩 앞으로 갑니다. ㅠㅠ  

한 번 더! 브레이크를 힘껏 밟으니 겨우 멈추었어요. 머릿속이 하얗게 되면서 가족들 괜찮은지 한참 동안 보았는 것 같네요.

 

마음을 가다듬고 앞을 보니 본넷트 양쪽 옆으로 하얀 연기가 올라옵니다. 일단 엔진룸에 불? 인가 싶어서 문을 열었더니 타는  냄새가... 엄청났어요.

 

침착하게 냄새의 방향을 따라가보니 브레이크 쪽에서 나는 것 같았어요.

 

산 중간쯤이라 긴급출동 부르기에 위치 설명도 어렵고 견인을 해서 가더라도 이것저것 확인하면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아서 어떻게 해야 될지 계속 고민을 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시간이 조금 흘러갔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시동을 켜서 브레이크를 밟아 봤습니다. 

 

다행히 브레이크가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그래도 방심하면 안 되기에 비상등을 켜고 저속으로 내려갔습니다.

남은 내리막 내려올 때까지는 아무 이상 없이 무사히 잘 내려왔네요.

운전한지 20년 넘었는데 이렇게 위험한 상황은 처음이었던 것 같네요.

 

이날은 집에 도착해서도 머릿속에 오늘 상황이 계속 멤 돌아서 폭풍 검색을 해봤습니다.

 

오늘 같은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원인은 크게 베이퍼 록(Vapor Lock)과 페이드(Fade)현상 이었습니다.

 

 

 

※ 베이퍼 록(Vapor Lock) 현상이란?

 

긴 내리막길 등에서 짧은 시간에 풋 브레이크를 지나치게 자주 사용하면 마찰열이 발생하게 된다. 이로 인해 브레이크 오일 속에 기포가 형성되어 브레이크가 잘 작동되지 않는 현상

 

※ 페이드(Fade) 현상이란?

 

긴 내리막길 등에서 짧은 시간에 풋 브레이크를 지나치게 자주 사용하면 마찰열이 발생하게 된다. 이 마찰열 때문에 라이닝이 변질하여 마찰계수가 떨어지면서 브레이크가 밀리거나 작동되지 않는 현상 (보통 베이퍼 록(Vapor Lock) 현상의 전 단계)

 

※ 베이퍼 록(Vapor Lock)과 페이드(Fade) 현상 대처 방법

 

가장 중요한 것은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처를 하여야 합니다.

 

우선 비상들을 켜서 주위에 알려야 하고, 최대한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면서 속도를 줄여야 됩니다.  어느 정도 속도가 줄여질 때 핸드/풋 브레이크를 천천히 사용하여 차량을 정차시켜야 합니다. 

 

※ 베이퍼 록(Vapor Lock)과 페이드(Fade) 현상 예방법

 

1.  엔진브레이크 활용

 

▶ 특히 긴 내리막길 내려올 때 사용함으로써 마찰 브레이크에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2.  브레이크 오일 교체

 

▶ 일반적으로 3만Km - 4만Km 정도 주행 기준 교환주기이며, 오랫동안 교체를 하지 않으면 오일에 수분 함유량이 많아져서 높은 열에 쉽게 끓어오를 수 있어 기포가 발생되기 쉽습니다.

 

 

자동차 정비를 주기적으로 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직접 경험하니 정말 아찔하더군요.

 

 

이번 기회에 특히 브레이크 관련된 부분을 다시 한번 정비할 예정입니다.

 

 

위의 내용 외 여러 가지 원인으로 브레이크가 작동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미리 정비하여 사고에 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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