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청도군 화양면 동천리에 있는 조선 숙종 39년(1713)에 축조된 석빙고. 내부 길이 14.75m, 너비 5m, 홍예높이 4.4m. 보물 제323호.
현존하는 우리나라 석빙고 중 경주석빙고 다음가는 큰 규모이며, 축조 연대가 가장 오래되었다.
멀리서 보아도 4.4m 높이의 석빙고의 홍예보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는 마치 초승달처럼 솟아올라 있습니다.
푸르른 하늘 아래 현대와 과거의 조합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석빙고 입구에 작은 석비가 하나 있습니다.
석비 앞뒷면에는 빙고의 축조와 관련된 사항들이 새겨져 있고 내용은 아래와 같다고 합니다.
2월 11일 시작하여 5월 5일에 마치다.막일을 한 사람이 5,451인으로 모두 하루씩 부역했으며, 돌을 나른 승려는 607명으로 20일 동안 일을 했다. 석공 12, 야장(冶匠) 3, 목수 1명이 참여했고, 양식쌀 53섬, 와공전(瓦功錢) 300냥, 시우쇠 1,438근, 회(灰) 384섬이 들었다”고 되어 있어 공사에 동원된 인원, 공사 기간, 소요 재료 등을 자세히 알 수 있다.
특히 상당량의 쇠가 쓰여 그 용도가 궁금해지는데 돌과 돌이 잘 맞물리도록 드러나지 않게 사용된 것이 아닌가 추측되며, 많은 승려들이 동원된 사실도 주목된다.
뒷면에는 “계사(癸巳)년 5월 초엿새 세움”이라고 비를 세운 연월일이 적혀 있고, 그 아래 공사에 관계했던 인물들의 직책과 이름이 열거되어 있다.
그 가운데 박상고(朴尙古)라는 사람의 생몰연대로 미루어 석빙고를 만들고 비를 세운 계사년이 숙종 39년(1713)임을 알 수 있다.
청도 석빙고는 봉토가 모두 유실되고 홍예보 사이를 덮었던 판석들도 대부분 달아나 원형을 일부 잃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상으로는 홍예보 네 줄만이 초승달처럼 솟아올라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입니다.
이렇게 골격이 모두 드러난 데다 석빙고 안까지 누구나 드나들 수 있기 때문에 봉토로 덮여 있고 언제나 문이 잠겨 있는 여느 석빙고와 달리 빙고의 구조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형태는 동서로 긴 장방형으로 길이가 15m, 폭 5m에, 높이가 4.4m 규모입니다.
석빙고는 현재 청도, 경주, 안동, 영산, 창녕, 현풍에 각 1개 총 6개의 석빙고가 있습니다.
전국에 보존되고 있는 6기의 석빙고 중 가장 오래된 청도 석빙고를 잘 보존하여 선조들의 뛰어난 장인정신을 오랫동안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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